회계·신평업계 'ESG' 조직 확대 분주
딜로이트그룹·한국기업평가 등 잇따라 전문센터 발족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회계·신용평가 업계도 ESG 사업 확장을 위한 조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ESG와 관련된 산업과 기업의 위기 요소 전망과 선제적 대응 전략 제공을 위한 ‘ESG경영 전문 센터’를 발족시켰다. ESG센터는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포함한 ESG 공시나 투자자 소통, ESG 전략·관리 체계 수립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재무, 감사 등 각종 영역의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됐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ESG 평가센터’를 선보였다. 기존 사업가치평가본부 내 팀 단위로 운영되던 ESG인증평가팀을 센터로 승격시켰다. ESG 관련 금융상품 인증과 평가 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결정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최근 금융투자 시장에서 사회적 책임투자가 강조되는 가운데 ESG 관련 금융상품을 전문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업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계의 ESG 조직 확대 움직임은 무엇보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나 지속가능성 이슈가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 역시 적극적인 ESG 경영을 요구받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이나 탄소중립 정책 발표로 관련 기업의 ESG 대응 수요가 증가했고, 금융당국 역시 상장사들의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5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자금의 사용처가 환경·책임·투명경영 등으로 제한되는 ESG 채권 발행 규모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ESG채권 규모는 58조9000억원으로 전년 25조7000억원 대비 약 2.3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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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관계자는 "국내 ESG 시장과 업무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수요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ESG 사업 확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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