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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투자하던 보험사…'ESG'에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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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들, ESG 경영 선포
탄소중립시대 맞춰 ESG투자 확대

석탄발전 투자하던 보험사…'ESG'에서 돌파구 찾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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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빨간불'이 켜진 대체투자 성적표를 반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석연료를 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보험사들은 신재생 에너지 등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업계 사장단들은 23일 보험산업의 신뢰제고 및 지속성장을 위한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보험산업 ESG 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선언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자산운용 부분이다.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시 ESG 요소를 고려,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위한 노력 동참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이다.


민간금융기관 가운데서도 보험사의 석탄부문 투자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왔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내놓은 '2020 한국석탄금융백서'를 보면 민간금융기관 가운데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규모 상위업체 10곳 가운데 8곳이 보험사였다.

삼성화재 가 7조707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생명 7조4115억원, KB손해보험 5조4723억원, 현대해상 3조7006억원, 농협생명 2조6910억원, 교보생명 1조5435억원, 한화생명 1조1683억원, 신한생명 8140억원 등이다. 이 자금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회사채, 보험지원 등의 방식으로 지원됐다.


자료:2020 한국석탄금융백서

자료:2020 한국석탄금융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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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보험사의 석탄발전 투자 기회가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기존 자산운용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향후 손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총자산(1087조원)의 6.5%에 이른다. 부동산이 24조1000억원(34.2%)으로 가장 많으며, 사회간접자본(SOC) 20조원(28.4%), 기업인수 및 구조조정 9조3000억원(13.2%) 등 순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부동산과 항공기 투자펀드 가치 하락 등에 따른 일부 자산의 1944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실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해외 대체투자에 중점을 둔 보험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새로운 대체투자처가 절실한 상황에서 ESG분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미 몇몇 대형 보험사는 탈석탄 경영선언을 시작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했으며, 앞으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 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2019년 기준 신규투자 약점금액 1조1000억원 가운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비중이 29.1%에 달한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도 지난달에 한화금융 계열사들과 향후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탈석탄 뿐만 아니라 향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ESG채권 등 ESG요소를 반영한 자산운용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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