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복귀' 이번 주 첫발 뗀다… 26일 백신 접종 시작
26일 아스트라제네카 요양병원 대상 접종
27일 화이자 코로나19 치료 병원 대상 접종 시작
9월 70% 접종, 11월 집단면역 목표
해외에서는 "한국 내년 중반 돼야" 회의론도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를 필두로 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 시작된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첫 발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지만 이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접종률 얼마나 될까
22일 정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부터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공급돼 요양병원, 노인요양·정신요양·재활시설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접종된다. 정부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만 접종이 이뤄진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체 요양병원·시설의 접종 대상 등록자 30만8930명 중 93.6%인 28만9271명이 접종 의사를 밝혔다. 시설별로는 노인 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접종 동의율이 95.5%로 요양병원의 92.7%보다 다소 높았다.
오는 26일 국내에 도입돼 다음날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료진이 접종 대상이다. 대상자 5만8029명 중 94.6%인 5만4910명이 접종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접종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면서 일단 한 숨 돌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백신 확보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국은)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안면마비 등 각종 부작용도 보도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며 오히려 문제를 관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발언하는 등 당정이 나서서 백신의 위험성을 호도한 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논란까지 불거지며 백신 안정성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 접종 대상자 중 93.8%인 34만4181명이 접종에 동의하면서 일단 대규모 접종 거부에 대한 불안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은 과학의 영역"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이 모두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진 중 3000여명이 백신 접종 거부 의사를 밝혔고, 접종 직전의 변심이나 당일 사정으로 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까지 감안하면 접종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본인의 동의를 받고 시행하는 것이기에 강제할 수는 없다"며 "접종 필요성을 계속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월 집단면역 불확실
정부의 접종 목표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70%보다는 더 높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수준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18세 이하 청소년 등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성공적 확산 저지로 항체양성률이 낮은 만큼 접종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이러한 우려는 해외에서도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는 21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러시아 등의 집단 면역 형성 시기를 내년 중반으로 예상했다. EIU는 일부 국가가 올해 생산 예정 백신 125억회분 중 절반인 64억회분을 선주문해놓는 등 백신 대부분을 부유한 나라들이 차지했다며 다른 나라들은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백신 보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한국갤럽이 지난 16~8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은 결과 접종 의향이 있다는 이는 7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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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32명으로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검사 건수가 3만2191건으로 당장 전날 검사 건수 4만2689건(확진자 416명)에 비해 24.6% 가량 감소한 등 주말효과에 따른 일시적 감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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