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영향서 벗어나는 중”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 매출 하락세 완화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의 네트워크 장비 매출 하락세가 크게 완화됐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점차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시스코의 2021회계연도 2분기(1월 결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119억6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 증가하며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0.79달러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하는 인프라플랫폼 사업부 매출액은 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해 시장 예상치(62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스위칭 매출은 전년 수준이었지만 서비스 사업자향 라우터 매출이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13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애플리케이션 중 화상회의 서비스인 ‘웹엑스(WebEx)’는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보안 사업부는 10% 증가한 8억20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8억3000만달러)을 소폭 하회했다.
제품 주문은 전 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간 후 1% 상승으로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다. 공공섹터와 서비스 사업자(SP), 커머셜 부문 주문은 각각 10%, 5%, 1% 상승했지만 기업 투자가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해 기업 고객 주문은 -9%를 기록했다. 시스코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주문에 대해 개별 수치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주문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며 전체 SP 사업에서 비중이 25%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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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스코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5%로 제시해 컨센서스(3%)를 상회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3분기가 예년과 달리 1주가 더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스코의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것”며 “경기회복이 시작되면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스코의 가이던스가 시사하는 점은 시장 예상보다 반등 속도가 느릴 수 있고,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실적을 통해 시스코의 수요 반등 속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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