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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누가 'CEO 생명' 연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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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임기만료 앞두고 주요기업 수장 거취 주목
보수적 산업 특성상 상당수 재선임 예상…최근 실적 등 변수

제약·바이오 업계, 누가 'CEO 생명' 연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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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올해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선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굵직한 기업들이 일찌감치 수장 교체를 확정한 가운데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아직까지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CEO들도 상당수다. 일단 코로나19 사태로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는 업계 특성이 더욱 강해져 상당수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업체별로 크고 작은 변수들이 있는 만큼 막판까지 재선임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핵심 경영진의 임기만료를 앞둔 주요 제약사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녹십자홀딩스, 일동홀딩스, JW홀딩스, 동아ST 등이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한 발 앞서 지난해 말 핵심 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2011년 설립 때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어온 김태한 사장이 물러나고 3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존 림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말 서정진 회장이 퇴진하고 기우성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달 23일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기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돕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가 창립 때부터 원년 멤버로서 오랜 기간 서 회장과 보폭을 맞춰온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만 관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이정희 사장도 다음달 20일 임기를 끝으로 퇴진한다. 유한양행의 대표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은 1회만 가능하다. 내달 열리는 주총을 통해 조욱제 총괄부사장이 차기 대표에 올라 6년간의 임기를 채우고 떠나는 이 사장의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 27일 허일섭 회장과 허용준 사장의 임기가 나란히 만료되는 녹십자홀딩스의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지난해 12월 허 사장의 승진으로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함께 ‘형제 사장’ 체제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허 회장의 친형인 고(故) 허영섭 전 회장의 아들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면서 허 회장의 거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밖에 김영주 종근당 사장, 전승호·윤재춘 대웅제약 사장, 엄대식 동아ST 회장,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 등 제약업계 전문경영인들도 임기 만료가 임박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개발 등 호흡이 길고 보수적인 산업 특성상 제약업계에 장수하는 전문경영인이 비교적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이 같은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임원들이 약진하는 등 변화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제약업체 전문경영인들의 재선임에는 최근 실적을 포함한 대내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주 종근당 사장은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두 번째 재선임안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2015년 김 사장 선임 이후 5년만에 매출 규모가 약 2배 뛰었다. 반면 내달 23일 나란히 임기가 끝나는 전승호, 윤재춘 사장은 대웅제약의 실적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연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의 연임 연부 역시 불투명하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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