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10년물 국채 금리 들썩
전일 국내 1.87% 미국 1.25%로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름세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재정 확대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증권가에선 물가의 추세적인 상승 신호가 나타나지 않아 단기간 증시에 충격을 줄만큼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 오른 1.871로 마감해 2019년 4월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기존 적자국채 물량 소화 부담감에 유가 상승 등 경기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높게 반영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 리플레이션(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아니지만,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물가지수와 경기회복에 영향을 받는 장기 채권 금리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1.25%까지 올라서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반기 6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반영할 경우 기존 재정적자(2조3000억달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채권금리가 오를 땐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하지만 증권가에선 채권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에 충격을 줄만큼의 금리의 오름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미국의 경우 1월 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4% 상승해 물가 반등 기대에 부응했지만, 실제 물가 추세를 알 수 있는 중앙값 CPI는 오히려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기조 유지 기대감도 금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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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선 한국은행의 보유 국채(2조원) 만기가 도래하는 3월 중 단순매입이 이뤄질 경우 채권 금리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경기 회복 기대만큼 물가 상승 신호가 감지되지 않고 있어 두 국가 금리 수준 모두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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