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동원 논란에 사과…"개선 방안 모색할 것"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 포스터. 사진=경기도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 포스터.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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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경기도가 주최한 '개성공단 재개 염원' 온라인 콘서트에 경기지역 시·군 공무원들이 집단적으로 '출석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콘서트 성공을 위해 담당 업무와 무관한 공무원들까지 강제로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는 "참여한 공무원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등과 함께 파주시 운정행복센터에서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5년을 맞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개성공단을 재개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콘서트다. 콘서트에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최종환 파주시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유튜브 생중계 화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유튜브 생중계 화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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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해당 콘서트는 유튜브, 아프리카TV, 페이스북 등으로 생중계됐다. 콘서트가 시작된 이후 경기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은 자신의 소속과 부서·직급·이름을 댓글로 잇따라 남겼다. 예컨대 '00시 00과 0급 김00 출석합니다' 등의 식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경기도가 콘서트 성공을 위해 공무원들을 강제로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갈수록 가관이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공무원들을 자기 집 머슴 부리듯 저렇게 동원하냐"며 "개탄스럽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가지가지 한다. 공무원들 좀 그만 괴롭혀라. 공무원이야말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리인데 왜 이런 자리에 동원하냐"며 "여기가 대한민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경기도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와 함께 이 부지사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이 부지사는 사과문에서 "통일부와 협의해 행사를 통일교육 지원법에 따른 공무원 통일교육 범위에 포함, 가급적 많은 공무원이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참여 여부 확인을 위해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 소속과 성명을 기입하도록 했는데, 동시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다 보니 다른 참여자의 불편을 초래했다"며 "참여한 공무원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문제에 이르게 된 점도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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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전에 충분한 고민이 부족했던 점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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