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관리소 문배도 부착해 코로나19 극복 기원

화경당 문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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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11~14일 광화문에 금갑장군(황금빛 갑옷을 입은 장군)이 그려진 문배도(門排圖)를 부착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한다고 8일 전했다. '문배'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한다는 의미로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그림을 붙인 풍습을 뜻한다. 이때 도화서에서 제작해 붙인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박지하 경복궁관리소 사무관은 "조선 후기 민간으로도 퍼져나간 풍속"이라고 설명했다.


문배에 관한 기록은 조선 문헌인 '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 '육전조례' 등에 수록돼 있다. 실체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15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복원·재현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발견한 광화문 사진에 문배도의 구체적인 도상이 나와 있었다. 박 사무관은 "19세기 말 광화문에 금갑장군이 그려진 문배도가 붙여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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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발견한 광화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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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관리소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문배도 부착을 기획했다.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사진만으로는 재현이 어려워 왕실과의 연계성이 보이며 유일하게 완형이 남은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소장 유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박 사무관은 "원래 종이로 제작해 붙여야 하나 제거 시 광화문이 훼손될 수 있어 탈·부착이 편리한 현수막 형태로 부착한다"라고 했다. "야간에도 조명을 비추어 광화문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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