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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이 감염된 남아공발(發) 변이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남아공은 당초 이달 중순부터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공에 도입된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하지만 남아공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반영해 추가 자료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사용을 보류하고 화이자와 얀센의 백신 보급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연구진은 2026명을 대상으로 임상 1·2상 시험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는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증세를 막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임상은 표본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험 참가자 중 변이 감염자는 39명에 불과하다. 연구를 이끈 샤비르 마디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는 “예방효과는 10%대로 추정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숫자라고 하기엔 표본이 매우 적다”라고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시험 참가자의 평균 연령이 31세인 점도 한계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균 연령이 젊어서 전 연령대에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변이로 인한 중증이나 입원 , 사망 예방 효과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연구는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는 취약한 만큼 업데이트된 백신이 개발돼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정부는 추가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 얀센과 화이자 백신을 제공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자들은 최근 발표된 얀센과 노바백스 임상 시험에서 남아공 변이에 대한 이들 백신의 효과가 50% 웃돈 점에 안도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단 낮지만 다른 백신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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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이 남아공 변이 감염자 수를 줄이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사망, 입원, 중증 사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르면 올해 가을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책임자인 사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남아공 변이에 맞설 수 있는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가을께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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