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인성문제"…'층간 소음 논란'이 낳은 연예계 인성 '재조명'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최근 개그맨 안상태, 이휘재 등 유명 연예인들의 공동주택 층간소음 피해 사례가 전해지며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연예인이 유세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 가운데 반대로 층간 소음의 피해자가 된 연예인들이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배우 박보영 집 층간소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게시글에는 지난해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 박보영이 갑작스럽게 들려온 층간소음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담겼다.
방 안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박보영은, 갑자기 쿵쿵거리는 윗집 층간소음이 들려오자 "쿵쿵거리는 소리 무슨 소리냐고요? 윗집 아가들이 열심히 뛰는 소리입니다. 한창 뛸 때야"라며 웃었다.
그러나 뒤이어 뛰는 아이를 혼내는 부모의 목소리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박보영은 "이 소리까진 여러분에게 안 들리기를 바랍니다. 들려요?"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윗집 소음에 잠시 귀를 기울이던 박보영은 "어떡해. 아이가 운다"라며 오히려 아이를 걱정했다.
박보영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천사가 아니냐", "보살이 따로 없다"라며 칭찬했다.
가수 하림 역시 과거 층간소음 문제를 하소연하다가 남다른 인성에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림은 지난 1일 "오전에 잠을 자고 있는데, 두두두두…. 위층 어딘가에서 안마의자를 샀나 보다"라며 하소연을 늘어놨다.
그는 "나도 잠시 짜증이 치밀어오르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비싼 안마의자를 사준다는 자식의 말에 얼마나 거부했겠으며 그걸 한사코 사주고 싶은 마음은 어땠겠으며 반신반의하며 첫 버튼을 켜고 그곳에 누워있을 어르신의 마음을 생각해봤다"라고 했다.
이어 "나에게는 싫은 일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 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소리가 괜찮게 들렸다"라며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어르신 중 한 분이겠지"라고 했다.
층간소음의 피해를 호소하면서도 오히려 이웃의 입장을 생각하는 하림의 따뜻한 마음씨에 누리꾼들은 "예쁜 마음 본받고 싶다", "하림 씨 보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대처가 더욱 주목받은 것은 최근 개그맨 안상태, 이휘재 등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층간소음 논란과 다소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상태 부부의 아랫집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층간소음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게시됐다. 당시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층간소음 논란과 맞물리며 비난이 쏟아지자, 18일 개그맨 안상태 씨의 아내 조인빈 씨는 자신의 SNS에 "위에 사는 불쌍한 연예인, 아래 사는 불쌍한 키보드워리어"라는 글을 올리며 이웃의 층간소음 항의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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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기는커녕 마치 '연예인이라 마녀사냥을 당한다'라고 주장하는 듯한 SNS 글에, 층간소음 논란은 결국 '인성 문제'로 까자 번졌다. 아랫집 주민 역시 빠르게 반박 글을 게시하며 이들의 갈등은 순식간에 저격과 반박, 재반박의 진흙탕 싸움으로 커졌다.
이휘재·문정원 부부 역시 이웃집의 층간소음 폭로로 사과했으나, 이후 문정원이 놀이공원에서 아이들 장난감값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층간소음에서 시작돼 결국 인성 문제로 귀결된 이들의 논란에 일부 누리꾼은 "결국 터질 게 터진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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