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중단 D-1…치고 나가는 네이버
카카오페이, 5일부터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단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페이 신용관리' 서비스 런칭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양대 빅테크로 꼽히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받지 못한 카카오페이가 관련 서비스 중단 위기를 맞으며 주춤하는 사이 네이버페이는 신용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 걸음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이 허가제로 전환되면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카카오페이는 5일 자정부터 관련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중 은행, 카드, 투자, 보험, 대출, 현금영수증 통합조회 기능 ▲금융리포트 서비스 중 은행, 카드, 현금영수증, 투자 기반 정보제공 기능 ▲버킷리스트 서비스 중 카드, 현금영수증 정보 기반 부스터 기능 ▲영수증 서비스 중 오늘의 이용내역 기능 ▲내보험관리 서비스 중 보험가입 내역 조회 일부 기능 등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현재 제공 중인 일부 서비스를 일시중지하게 돼 사용자 안내를 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사업권 심사에서 문제가 됐던 것은 ‘대주주 적격성’이다. 심사에는 자본금, 보안체계, 사업계획, 전문성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되는데, 카카오페이는 의결권 있는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주(주요주주)가 제재를 받거나 소송이 진행 중이면 심사를 중단한다는 규정에 발목을 잡혔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앤트그룹이 현지에서 제재 받은 이력이 있는지를 인민은행에 질의했으나 명확한 회신을 받지 못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다소 억울해 하는 분위기다. 인민은행은 제재 내역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시하는데 앤트그룹 관련 내용은 없을 뿐만 아니라 앤트그룹이 인민은행의 관할 대상이 맞는지도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사업 개편안을 중국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는 금융지주사는 중국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을 의무가 생긴다.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민은행의 관할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지속되는 동안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네이버파이낸셜은 NICE평가정보와 손잡고 ‘네이버페이 신용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별 신용점수는 물론 점수가 산정된 상세 사유를 분석한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연령대의 신용점수, 카드결제액 등의 정보와 비교해 볼 수 있고, 비금융 정보를 제출해 실시간으로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등 본인의 신용 상태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대출 정보와 최저 금리 비교 등 신용관리 연계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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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이용자가 수가 3500만명에 달하고 이중 상당수가 카카오페이 이용자들과 겹치는 만큼 새로 내놓은 신용관리 서비스가 이용 빈도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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