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상무, 금호석화에 배당금 7.3배 확대 요구
코로나에도 작년 호실적 기록
금호석화 "산업 특성상 어려워"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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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작은아버지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close 증권정보 011780 KOSPI 현재가 144,7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3.02% 거래량 209,819 전일가 149,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금호석유화학그룹, 3000평 규모 여수 철새 서식지 복원 나선다 지난달 409개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고배당 기업 '다수' 금호석유화학, ‘스페셜티’로 정면돌파…불확실성 뚫고 고도화 박차 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박철완 상무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을 기존보다 7.3배나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금호석화는 주주 친화 정책에 공감하지만 이 같은 요구는 석유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와 재계는 박 상무의 주주제안이 사실상 주총에서 이사진 교체를 위해 표심을 결집하려는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다음 달 중 이사회를 열고 박 상무의 주주서한 내용 등을 포함한 주총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상무는 앞서 금호석화에 이사회 임원진 교체와 함께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우선주 1주당 1550원에서 1만1100원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도 금호석화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추산한 금호석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 급증한 수치다. 박 상무가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배경이다.


업계는 박 상무의 제안 목적을 3월 주총에서 이사진을 교체하기 위한 표심 잡기로 해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은 사이클을 타는 대표적인 업종이라 시황이 안 좋으면 박 상무 측이 요구하는 배당 여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총이 열리면 이사진 교체 안건에 표를 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올해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박 상무는 본인 포함 5명을 이사회에 선임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금호석화 이사진은 사내이사 3명, 사내이사 7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박 회장, 문동준 금호석화 대표이사,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로 이뤄져 있다. 올해 문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며 내년에 박 회장과 신 대표의 임기가 동시에 만료된다. 올해 박 상무의 요구대로 5명이 모두 교체되면 사실상 박 상무가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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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관계자는 "장치산업 특성상 재투자, 부채비율 안정, 불황 대비 현금 확보 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IT산업처럼 순이익을 모두 배당으로 돌리기는 어렵다"면서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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