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마스크 써주세요" 이 시국 '노마스크'에 시민들 '분통'
안전신문고에 '노마스크' 신고 다수 접수
노마스크로 한강달리기·노래연습·걸어다니며 흡연
전문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은 백신보다도 효과적"
지난해 11월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서울시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마스크 벗고 담배 피우면서 걸어 다니지 마세요.", "아직도 마스크 안 쓰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5인 이상 집합 금지·9시 이후 영업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며 방역 수칙을 시행 중인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방역 수칙 위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안전 신고 포털인 '안전신문고'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 중에는 △한강 공원에서 매주 20명 이상이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거나 △일명 '턱스크'를 한 채 달리기 모임에 참여한다는 사례와 △다수의 방문판매원이 마스크 없이 신년 모임을 즐긴 사례 등이 있었다.
또한 흡연구역이 아닌 장소에서 마스크 없이 담배를 피우고, 노래연습장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 도심의 한 공원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윷을 던지며 윷놀이를 즐기고, 연신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같은 달 19일에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1시간 가까이 설교를 진행해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노마스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광훈 목사를 처벌해달라'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마스크도 안 쓴 채 설교를 했다"면서 "지금이 어떤 시국이고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안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상황에 A 씨(25)는 "서울 시내만 돌아다녀도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걸어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최악 중에 최악"이라며 "여럿이 모여서 마스크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둘러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흠칫 놀라고 화가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이제 마스크 없이는 외출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필수가 됐는데 아직도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다"라면서 "이 시국에 모두가 똑같이 답답한데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지적했다.
또 맘카페와 지역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안 하는 사람을 만났다', '당당히 노마스크로 다니는 사람을 보고 두 눈을 의심. 요즘도 노마스크가 있나요?', '자기네들 편하자고 노마스크로 다니는 인간들 무슨 심리일까'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을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노마스크 외에도 방역 수칙 위반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안전신문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 위반 신고는 3만 2천여 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마스크 착용'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떻게 보면 백신보다도 더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라며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전염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마스크를 썼느냐 안 썼느냐에 따라 감염 규모가 달라진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거리두기 기간도 길어지고 피로감이 상당하다 보니까 긴장도가 떨어져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추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그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 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동안 마스크 착용은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일상에서 놓치지 말고 마스크 착용을 해서 항상 자신과 주변 사람의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일상 생활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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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을 통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잠시 주저하는 동안에도 코로나바이러스는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생활 곳곳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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