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누비는 '일개미', '딜리드라이브'를 아시나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최근 이곳에선 점심시간이면 10여대의 배달 로봇이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만든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다. 이 로봇은 10곳의 음식점에서 만든 점심 식사를 싣고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일개미처럼 바쁘게 움직인다.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는 배달의민족(배민)이 운영하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의 활동 무대다. 배민 앱에서 단지 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대기 중이던 딜리드라이브가 식당으로 이동한다. 식당에서 로봇에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배달을 시작한다.

실외에서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수도권 도심에서 배달로봇이 움직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 단계지만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가 점심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가 점심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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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로보티즈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시작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시범 서비스가 하루 80여건의 배달을 소화하며 순항하고 있다. 로보티즈가 만든 로봇 ‘일개미’와 벤디스의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앱을 연동해 약 한 달 간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서비스에는 현재 10대 이상의 로봇이 동시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점심 식사를 배달하는 식당은 물론 분식점, 커피 전문점, 제과점 등 10개 업체가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관제센터에서 배달 로봇을 식당에 보내고, 로봇은 음식을 싣고 주문자가 있는 곳 1층까지 배달한다. 로봇의 위치와 운행 정보, 음식 도착 알림 등 배송과정 정보를 앱을 통해 받을 수 있고 음식을 꺼내기 위해 로봇을 여닫는 것도 앱으로 가능하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배달비가 없고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해져 식당과 사용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광교에서 배민의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광교에서 배민의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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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는 배민이 지난해 8월부터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통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처음엔 총 5대의 로봇으로 배달 업무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주문이 늘면서 8대가 운영되고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 있다가 주문을 받으면 식당과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를 오가며 배달을 수행한다. 배민은 딜리드라이브를 통해 배달비 부담으로 주문을 꺼렸던 초근접 근거리 배달이 가능해져 이 서비스가 음식점이나 카페 업주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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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배달로봇은 건물 앞이나 아파트 1층까지만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각 업체들의 목표는 로봇이 실내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이동해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게 하는 것이다. 배민은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배달로봇을 올 상반기에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티즈도 실내에서 움직이는 로봇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진행 중이다. 장수영 로보티즈 이사는 "궁극적으로 실외에서 실내까지 하나의 로봇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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