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수출기업 대상 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영향, 내년 이후 완전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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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주요 수출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과 지난해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수출 규모는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수준으로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이들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이후에야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 주요 수출기업 1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수출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결과 답변한 수출 기업들이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백신 개발 이후 경기 회복,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올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 산업을 기준으로는 3년 만에 수출이 '플러스(+)'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수출이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자동차는 13.9%, 선박은 109.8%, 일반기계는 6.7%, 철강은 7.7%, 석유제품은 23.0% 등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각 업계는 예측했다.


다만 전경련은 "최근 수출증가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 이전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수출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 90% 가량이 '2022년'이라고 답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일 것이라는 답변이 45.1%로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에서야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답변도 29.4%나 됐다. 올해 내에 모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11.8%에 불과했으며 2023년까지 여파가 남아있을 것으로 본 답변이 13.7%로 올해 회복 전망을 웃돌았다.


수출기업들 "올해 수출 늘어도 예년 수준 회복은 '아직'"…코로나 여파 원본보기 아이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완화될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이 49.0%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30.4%), '내년 하반기'(11.8%), '2023년 이후'(5.9%) 순으로 집계됐다. 경제적인 타격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겠지만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 한국의 10대 수출국 중 가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29.4%)이 꼽혔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3%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사상 첫 GDP 100조위안을 돌파했다. 올해도 8%대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코로나19 영향에도 주요국 중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수출기업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뒤이어 수출 기업들은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미국(27.5%), 일본(9.8%), 베트남(8.8%), 대만(1.0%), 인도(1.0%) 순으로 답했다. 미국의 경우 백신접종 확대와 조 바이든 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따른 소비 회복이 전망된다.


수출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올해 통상환경의 핵심이 '코로나19 확산정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외에도 '미·중 무역분쟁'(22.2%), '환경규제 강화'(15.5%), '보호무역주의 확산'(10.4%) 등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고 완화될 것이라고 보는 답변도 43.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영환경 중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38.6%)을 꼽았다. 또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환경규제 변화, 보호무역조치 확산, 디지털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순으로 수출기업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 수립 시 기준으로 삼았던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0원이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 연 평균 환율은 평균 109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지원 등 우호적 통상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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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주요 수출기업 68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1~22일 진행했으며 102개사가 응답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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