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스토리]"3~4월 4차 유행 온다"…전문가들 경고
가천대 의대 교수 유행패턴 예측
최악 땐 하루 확진자 2000명까지
당국, 백신·방역 보릿고개 우려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 중반까지 치솟은 27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9명으로 늘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부터 국내에서도 시작된다. 마침내 코로나19의 종식이 눈 앞으로 다가온걸까. 아니다. ‘종식’보다 ‘4차 유행’이 우리를 먼저 기다린다. 코로나19 종식의 빛은 저 멀리 보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을 헤매고 있다.
"당장의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의료제도를 유지하고 사망자를 줄이는 수준에 불과하다. 유행을 약화시키기 위한 물량이 접종되려면 최소한 2분기가 넘어야 하는데 그 전에 대유행기가 또 다시 올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는 3~4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아직 3차 유행조차 끝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하루 확진자 200~500명대의 휴지기를 거친 뒤 4차 유행 때에는 많게는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 교수는 "1차, 2차 유행 이후 휴지기의 하루 확진자 수는 각각 10명, 30명 수준이었다"면서 "3차 유행 이후에는 해당 수치가 더 높아진 만큼 그 선에서 다시 시작되는 4차 유행은 더 많은 확진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6면
정부도 이와 비슷한 관측을 바탕으로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이 최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 설 연휴 인구이동이 늘어나는 점 등을 고려해 섣불리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하더라도 백신 공급업체의 상황 등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게 될 경우 닥쳐올 혼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정부 고위관계자는 "백신을 당장 많은 국민들에게 접종할 수 없고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시간이 걸리는 데도 불구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뚝 떨어질 수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할 때, 3~4월에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이 기간은 백신접종과 방역의 ‘보릿고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