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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겨울 복병’ 치질 … 추위로 혈관 수축되는 겨울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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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로 혈관압력, 치핵·치열·치루 발생 위험 커져

화장실 사용시간 짧게 ‥ 숨기지말고 적극 치료해야

말 못할 ‘겨울 복병’ 치질 … 추위로 혈관 수축되는 겨울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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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감기, 독감, 낙상. 고혈압 말고도 겨울철 추위만큼 우리 몸을 노리는 ‘복병’이 또 있다.


혈관 수축 때문에 발병 위험이 더 큰 치질도 대표적인 겨울철 근심거리다.

평소 변비가 심했던 40대 여성 A씨는 변비 때문에 치질까지 생겼지만 병원 찾기가 번거로워 말 못 할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겨울 한파와 함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져 결국 수술받기로 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몸속 혈관이 수축해 혈관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항문 혈관 역시 추운 겨울철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서 2019년 전체 환자 64만74명 중 가장 추운 1월에 8만6646명으로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치질’은 항문 질환을 넓게 이르는 말로 항문과 하부직장 정맥층이 늘어나 덩어리가 생긴 ‘치핵’, 항문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 염증 발생으로 누공이 생긴 ‘치루’ 등을 포함한다.


치질은 항문과 직장 정맥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구조적 이상이 생긴 것으로 정확한 원인은 없으나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시 과한 압력을 준 경우나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어 혈관 압력이 증가하면 발생한다. 또 비만, 임신, 장시간 좌식 생활, 과음 등도 항문 주위 혈관을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다.


대표 증상으로는 항문 출혈, 가려움증, 통증, 불편감, 항문 주위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등이 있다.


치질은 손가락을 항문에 삽입해 시행하는 직장 수지 검사를 기본으로 항문경, 직장경 등을 추가 시행할 수 있으며 항문암, 직장암 등과의 감별을 위해 결장경이나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을 통한 보존적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증상 정도에 따라 고무밴드결찰술, 치핵동맥결찰술 등 보조술식과 치핵절제술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동병원 외과 조호영 과장은 “평소 치질이 있었던 환자들이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수축하고 항문 정맥 혈압 상승으로 모세혈관이 부풀어 다른 때보다 통증이나 출혈이 증가해 병원을 찾는 이가 많다”며, “항문 질환은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룰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서둘러 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항문의 긴장과 압력을 줄여줘야 하므로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변비가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는 지적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배변 시 스마트폰이나 신문 등을 보면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기보다는 배변 활동에만 집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기 위해 변의가 느껴지면 즉시 화장실로 가고,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등 항문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의는 권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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