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북銀, 임용택 행장 용퇴로 52년만에 첫 내부출신 행장 시대(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한국 수석부행장, 차기 행장 내정
"지역경제 발전 기여할 적임자"
'3연임' 임용택 행장 용퇴 발판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서한국 차기 전북은행장 내정자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서한국 차기 전북은행장 내정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전북은행이 현임 임용택(69) 행장의 용퇴 결정을 발판으로 반세기만에 첫 내부 출신 행장을 맞이하게 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서한국(57) 수석부행장을 전북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낙점했다. 서 내정자는 1988년 전북은행에 입행한 '전북은행맨'이다. 전북은행에서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에 오르는 건 창립 이후 처음으로, 52년 만이다. 그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추천위는 "금융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근무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서 내정자에 대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자행 출신인 만큼 지역 정서를 잘 이해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64년 전북 정읍 출생인 서 내정자는 전주상고와 한국방송통신대, 전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은행 입행 뒤로 종합기획부, 리스크관리부 등 본부부서와 인후동지점, 태평동지점, 안골지점, 팔복동지점 등을 두루 거쳤다. 2010년에는 전북은행 국제회계기준팀 TFT팀장을 맡았다.


특히 전북은행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였던 IFRS(국제회계기준)도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이후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그는 2016년 전북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됐고 지난해 수석부행장에 올랐다. 부행장 시절에는 전북은행의 디지털금융 업무를 총괄했다.

임 행장, '창조적 파괴' 앞세워 결단

이번 인선의 배경에는 임 행장의 용퇴가 자리하고 있다. 2014년 11월 취임 이후 3연임을 하며 '최장수 행장' 타이틀을 갖고 있던 임 행장은 당초 4연임 전망이 높았으나 조직의 혁신을 명분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했다. 그는 서 내정자와 함께 차기 행장 후보 2인의 '숏리스트'에 올라있었다.


임 행장은 지난 18일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이고 이를 위한 '창조적 파괴'라면서 "이를 위해 영광스러운 전북은행 CEO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행장은 J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해외사업을 총괄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평소 은행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온 임 행장이 후진양성을 위해 스스로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반세기를 지나온 전북은행이 자생력을 갖고 더욱 견실하게 커나가길 바라는 임 행장의 의중이 서 내정자 인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방은행들의 차기 경영구도와 관련한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난 8일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천돼 내년 말까지 2년 더 광주은행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3월 연임된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의 실적 선방 등을 인정받아 한 차례 더 연임될 것이란 관측이다. 2018년 3월 취임한 황윤철 경남은행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연임을 전망하는 시각이 크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