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6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 발표

[일문일답]한은 "회복 속도 빠르다고 보기 어렵다…코로나 진정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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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통상 추세성장률(2%대 초반) 보다 높아지면 회복한다고 볼 수 있는데, 올해 성장률이 3%로 전망돼 추세성장률보다 높긴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라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보긴 애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날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진정된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GDP 속보치에 따르면 작년 경제성장률은 -1.0%로,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3분기(2.1%)부터 회복하는 모양새다.


다음은 박 국장과의 일문일답.

▲당초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1.1% 보다 연간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배경은.

=지난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간 성장률도 상향됐다.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건설투자를 중심으로한 정부투자도 늘었다. 4분기 성장률이 1.1%로 예상보다 좋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어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 의미와 이유는? 교역조건 악화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실질 GNI는 우리의 구매력인데,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구매력이 낮아진다.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품 가격은 하락하지않아서 대외구매력이 약화됐다. 팬데믹으로 국제유가 등이 낮아지면서 실질 GNI가 실질 GDP보다 높아졌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DI은 대략 어느정도인가.

=환율 등을 고려할때 3만1000달러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GDP디플레이터가 나오지않아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지난해는 3만2000달러대 중반이었는데, 올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2%정도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 금액이 낮아졌다.


▲연간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부터 하락 추세였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리 경제는 2018년과 2019년에 투자조정기를 거치면서 성장률이 각각 2.9%,2.0%를 기록하며 하락추세였다. 그러다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민간 부분에서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며 경기가 위축됐다. 앞서 2년은 순환요인, 지난해는 외부충격이 작용했다.


▲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우리 경제가 회복궤도라고 볼 수 있는지.

=회복된다는 표현은 추세성장률(2%대)보다 높아야 하는데, 지난해 마이너스였기 때문에 회복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보긴 애매한 상황이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진정된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지난해 정부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어느정도인가.

=지난해 정부 전체 기여도는 1%P고 정부 소비는 0.8%P 정도다. 민간 기여도는 -2%P다. 경기가 급격히 안좋아지고 민간부분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정부부문에서 역할을 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다른 나라도 민간에 비해 정부 기여도가 높고, 실적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3차충격이 1,2차보다 컸다는데, 지난 4분기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어느정도인가. 1분기엔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민간소비는 1차나 2차에 비해 3차 확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4분기 민간소비는 코로나 사태 이전 기준이 되는 지난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94% 수준으로 하락했다면 지난 1분기는 94%, 2차 확산이 이어진 3분기에는 95% 수준으로 하락했다. 3차 확산은 재화소비에는 별영향이 없었지만 방역강화로 대면서비스소비가 크게 악화됐다. 정책당국은 취약계층 고통이 가중되는 것을 고려하고 신경써서 정책을 해야한다. 향후 전망은 아직 말하기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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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작년 설비투자는 증가 전환했는데, 요인은 무엇인가.

=작년에 설비투자가 플러스 전환한 것은 지난 2018,2019년이 설비,건설투자 조정기였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하고 디스플레이쪽 기계류 설비투자가 상당히 늘어났는데, 반도체 경기 회복시 이같은 선제적 대응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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