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분기 및 연간 GDP 발표

코로나 쇼크 컸던 2분기 -3.2%
재정투입에도 작년 민간소비 5.0% 감소
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대로 하락할 듯

작년 경제성장률 -1%…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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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성장률 -1.0%를 기록하면서 1998년 외환 위기(-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逆)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지난해 내내 이어진 탓이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00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830조5802억원(원계열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로 2분기 연속 역성장한 뒤 3분기에 2.1%, 4분기에 1.1%로 연속 반등했다.

정부가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재정을 풀었지만, 상반기 수출 충격이 컸다. 지난해 수출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2분기 -16.1% 급감한 바 있다. 전체 수출은 2.5% 줄어 1989년(-3.7%)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민간소비는 5.0% 감소했다. 민간소비 감소 폭 역시 외환 위기 이후 가장 컸다. 반면 정부소비는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1월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1월까지 501조10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57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5월과 9월에는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14조3000억원과 7조8000억원의 재정을 풀었다.


지난해 경제가 역성장하긴 했지만 당초 예상치(-1.1%)는 소폭 웃돌았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수출이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생각보다 호조세를 보였다"며 "정부와 민간 건설투자도 현저히 증가하며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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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이 -3~-10%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59년 만에 4차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310조원 규모의 과감한 지원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재정이 지난해 성장에 1.0%포인트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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