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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더 커진 격차…경제손실 회복, 억만장자 9개월vs빈곤층 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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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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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만장자들과 극빈층간 불평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이 발표한 '불평등 바이러스 보고서'에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회복하는데 9개월 걸린 반면 극빈곤층은 이를 회복하는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옥스팜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의 고위급회의 '다보스 대화'에서 발표한 보고서 '불평등 바이러스'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 총자산은 지난해 말 11조9500억달러(약 1경3175조원)로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중순보다 3조9000억달러(약 4300조원) 늘었다. 불과 9개월만에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옥스팜은 현재 억만장자의 총 자산이 주요 20개국(G20)이 코로나19 대유행에 쏟아부은 돈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자산 순위 10위 안에 드는 억만장자의 순 자산은 같은기간(지난해 3~12월) 5400억달러(약 59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억만장자는 머스크와 베이조스로 각각 1289억달러, 782억달러 증가했다.

억만장자들이 위기 속에 자산을 늘린 이유는 주식시장 활황 덕으로 분석됐다.


옥스팜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세계 주식시장이 이번 세기 최악의 충격을 받아 억만장자의 금융자산도 줄었다가 회복되면서 상위 억만장자 1000명의 자산은 9개월 만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2008년 금융위기 때 억만장자 자산 회복에 5년이나 걸린 것과 대조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경제가 최악의 침체를 겪는 반면 주식시장이 활황을 띄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이 폭락을 막고자 주식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며 "반면 실물경제를 지원하려는 정부의 대처는 불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실물경제 침체는 빈곤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빈곤 근절 국제조직 '개발이니셔티브'는 하루 생활비가 5.5달러(약 6000원) 이하인 사람이 지난해 최소 2억명에서 최대 5억명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옥스팜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충격에 지난 20년간 이어진 빈곤층 감소세가 반등할 전망"이라며 "빈곤층 수는 10년 뒤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불평등을 확대한다는 전망엔 다수 경제학자가 동의했다.


옥스팜이 79개국 경제학자 295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대유행에 소득과 자산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각각 87%와 78%에 달했다.


성별과 인종에 따른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데는 56%와 66%가 동의했다.


옥스팜은 "역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사상 최초로 '사실상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한 때'로 기록할 것"이라면서 "불평등은 불가피하지 않으며 각국 정부가 행동에 나서면 3년 내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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