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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국 격랑 속으로…콘테 총리 26일 사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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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가능성 대두…IV 이끄는 렌치 전 총리 행보 주목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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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임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지난 18~19일 상·하원 표결에서 재신임을 얻은지 1주일 만이다. 재신임을 얻었지만 콘테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잃었다. 콘테 총리는 재신임 뒤 중도 성향 야권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을 끌어들이려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식물 총리로 남느니 차라리 새 판을 짜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26일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 뜻을 전할 예정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후 정당 대표들을 중심으로 연정 가능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정 구성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 결국 조기총선을 선언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다시 정치적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셈이다.


콘테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 현재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M5S)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함께 연정을 구성했던 '생동하는 이탈리아(IV)'가 정책적 견해차를 이유로 이탈하면서 연정의 과반 의석이 무너졌다.


IV를 이끄는 인물은 마테오 렌치 전 총리다. IV는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 중심으로 2019년 9월 창당된 중도주의 성향의 정당이다.

콘테 총리와 렌치 전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제공하는 코로나19 회복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콘테 총리 사임 뒤 렌치 전 총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IV는 현재 전체 630석인 하원에서 30석, 전체 321석인 상원에서 18개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은 3%에 불과하다. 총선이 실시되면 당이 더 쪼그라들 수 있다. 이에 렌치 전 총리가 다시 연정에 합류해 정치적 실익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여전히 콘테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콘테 총리는 2018년 6월 총리에 취임했다. 2018년 3월 총선 이후 극우 정당 동맹(Lega)과 연정을 구성한 오성운동이 콘테 총리를 천거했다. 콘테 총리는 2019년 극우 정당 동맹이 연정에서 탈퇴하자 오성운동의 새로운 연정 파트너로 민주당을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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