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코로나 확진자 줄었지만 불안…대면예배·변이·긴장감 완화 '불씨'

최종수정 2021.01.24 13:25 기사입력 2021.01.24 13:25

댓글쓰기

종교시설 대면 첫 주말 변수…거리두기·방역수칙 준수해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 늘어 누적 7만5084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 늘어 누적 7만5084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오면서 '3차 대유행'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세는 주말을 맞아 진단검사 건수가 직전일 대비 절반 가량으로 준 영향이 크다. 또 이번 주말은 종교시설 대면 예배가 본격 허용된 첫 주말이라 향후 확진자 증가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2명으로 전날보다 39명 줄었다. 전날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4642명,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1만3003명으로 총 3만764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직전일에 총 7만4184건의 검사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주말 진단검사 감소가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동절기인 데다 집단감염이 잦았던 종교시설 등에서 본격적으로 대면예배가 허용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확정하면서 집합금지 대상으로 묶인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했다. 이번 주말엔 수도권의 경우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까지 종교시설 대면 예배가 가능해지면서 교회 등 대면 예배가 활발해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유행을 주도했던 여러 시설·장소 등에서 거리두기의 수칙과 개인위생의 수칙들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자 이번 방역 측면에서는 가장 위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도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영국·남아공·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감염 전파 속도는 물론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국내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현재와 같은 수준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만약 영국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바로 1.2로 올라간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악몽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 21일 영국과 남아공의 코로나19 변이주를 확보했다. 변이 균주를 배양해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설 연휴 이전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상황을 지켜보며 이달 31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확진자 추이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과거 2차 유행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인 수치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서 "일시적인 거리두기 하향은 이르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감소라고 느끼는 것일 뿐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권 부본부장 역시 "아직 지역사회에는 조용한 전파, 숨어있는 감염이 많고 특히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 그간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곳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속해서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