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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나온다… 첫 백신, 어떤 백신으로 누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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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 발표

첫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코백스' 통한 화이자 첫 도입 가능성 높아

첫 접종은 고령층? 의료진?
화이자 첫 도입 시 의료진 가능성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 늘어 누적 7만5084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 늘어 누적 7만5084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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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다음달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이 예정되면서 어느 백신으로 누가 처음 맞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증 대응 추진단'은 오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가 백신 구매 계약을 확정한 백신은 총 5600만명 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얀센(600만명분), 화이자(1000만명분), 모더나(2000만명분)에 더해 아직 백신 종류가 확정되지 않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도입분 1000만명분 등이다. 이에 더해 노바백스와 20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가장 도입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정부의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유일한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3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연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허가하기 전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3중의 자문 절차를 거쳐 심사하고 있다. 다음달 중으로 허가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나온다… 첫 백신, 어떤 백신으로 누가 맞나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최근 화이자가 국내 1호 백신이 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당초 화이자 백신은 3분기 도입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다음달 조달되는 초도물량 5만명분이 화이자 백신으로 좁혀지면서 첫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 유통에 필수적인 초저온 냉동고 생산 현장을 찾은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 백신은 효능 유지를 위해서는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돼야만 한다. 그래서 유통과정에서의 부담이 크지만 예방효과는 95%로 아스트라제네카의 7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초저온 냉동고가 구비된 별도의 접종센터에서 접종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전국에 250곳을 만들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약 1만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장 화이자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접종 시기를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화이자 백신은 아직 품목허가 심사 이전인 사전 검토 단계에 놓여있다. 한국화이자는 "빠른 시일 내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접종 시기를 맞추기 위해 화이자 백신에 대해 '특례 수입' 절차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기 상황 대처를 위해 아직 국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하는 제도다.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가 식약처에 이를 요청해 특례 수입이 결정되면 품목허가 없이도 수입이 가능해진다. 앞서 지난해 6월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도입될 당시에도 적용됐다.


당시 정부는 "미국, 일본, 영국에서도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용하도록 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영국,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8일 세계 최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반 접종자인 영국의 마거릿 키넌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키넌씨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8일 세계 최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반 접종자인 영국의 마거릿 키넌씨가 접종을 받고 있다. 키넌씨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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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계층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약 56만6000명)과 코로나19 의료기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약 103만3000명) 등이 최우선 접종대상으로 꼽힌다.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미국은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 영구은 요양원 거주 노인 및 요양권 근로자를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꼽고 있다.


정부는 이에 더해 ▲만 65세 이상 노인(약 836만명) ▲성인 만성질환자(약 1165만명)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약 67만5000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약 9만명) ▲50∼64세 성인(약 1252만5000명) ▲경찰·소방 공무원·군인(약 74만5000명)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약 2만명) 등을 우선 접종 대상군에 올려두고 있다.


변수는 첫 백신으로 어떤 백신이 들어오는지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 화이자로 결정된다면 최초 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한만큼 접종 대상자가 직접 접종센터에 가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 중 거동이 어려운 환자가 많은 만큼 접종이 어려울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화이자 백신이 첫 백신으로 도입된다면 보다 이동이 자유로운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 맞추고, 고령층 대상으로는 접종이 보다 쉬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후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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