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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을' ASML 수장이 본 美·中 관계 전망은? "변화 없을 것"

최종수정 2021.01.23 21:55 기사입력 2021.01.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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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첨단 기술 놓고 갈등 지속 예상
"관점 달라지지 않을 듯…갈등 감내해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향후 미·중 관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와 근본적으로 중국을 대하는 미국의 관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도체 기술을 둘러싼 갈등은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닝크 CEO는 최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이후 인터뷰에서 ASML이 네덜란드 정부에 수출 라이선스를 요청했지만 아직 허가가 나오지 않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중국으로 운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와 유럽, 미국 정부가 우리 기술에 대한 전략적 특성에 대해 아주 깊고 긴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 행정부가 바뀌어도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기본적인 관점은 달라질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 중국은 거대한 경쟁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EUV 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인공지능(AI), 5G 이동통신,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면서 몸값이 크게 오른 곳이다. 현재는 삼성전자 와 대만 TSMC 등에 이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유럽 출장 중 직접 본사를 방문해 베닝크 CEO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에 논의할 정도로 공을 들인 곳이기도 하다.


이 업체는 트럼프 행정부 내내 중국에 대한 수출을 놓고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과의 갈등을 벌여온 미국 정부의 견제로 네덜란드 정부에서 수출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 등에 장비 납품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SMIC에 대한 수출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SMIC와 거래를 금지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놓고 중국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아 당장 이에 따른 어려운 업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베닝크 CEO는 앞서 지난 14일 한 외신 컨퍼런스에서도 반도체 기술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중 갈등 상황이) 변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솔직하게 말해 이(반도체)는 양국의 산업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반도체이고 가치 기반을 만들어내는 기술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이러한 갈등을 감내해야한다"고 말했다.

ASML에게 중국 업체들은 대만, 한국에 이어 세번째로 큰 고객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ASML의 지난해 노광장비 판매는 103억유로(약 13조8000억원)였으며, 이 중 36%는 대만, 31%는 한국, 18%는 중국을 상대로 이뤄졌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대비로는 6% 늘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수출 길이 막힌 상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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