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파마텍 ‘잔량 최소화’ 백신주사기 양산…중기부·삼성전자가 도왔다

최소주사잔량(LDS 4μL) 기술 적용 백신주사기 양산
백신 1병당 6회분(일반주사기 5회분) 이상 주사 가능한 주사기 생산체계 구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버팀목자금 집행 세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의료기기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이 중기부와 삼성전자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용 주시기에 대한 대량 양산체계를 갖췄다고 19일 밝혔다.

풍림파마텍은 최고 수준의 최소주사잔량(LDS(Low Dead Space) 4μL)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0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풍림 LDS 주사기는 주사잔량 손실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주사할 수 있는데 반해 풍림 LDS 주사기는 1병당 6회분(명) 이상 주사가 가능해 일반주사기 대비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EU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들은 백신과 함께 백신주사기를 포장해 공급하는 한편 백신 생산량 대비 백신주사 회분을 최대한으로 공급하기 위해 25μL 이하의 최소주사잔량 성능과 주사 과정에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보호가드(Safe guard)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풍림 LDS 주사기는 미국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 성능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의 성능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최소주사잔량과 안전보호가드 등과 관련하여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美, EU 등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풍림파마텍은 식약처로부터 백신주사기(LDS 성능), 안전보호가드 및 주사침에 대해 지난 6일과 15일 각각 국내 사용허가를 받았다.

중기부는 이와 같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등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전문가 30여명을 투입,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시제품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지난 연말 연휴기간 중 단 4일만에 완료했다. 이를 통해 단 1개월만에 시제품 생산부터 양산설비 구축 등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완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풍림 LDS 주사기의 대량양산체계 구축 성과와 관련해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기업의 스마트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하고 정부가 적극 후원하는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