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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은 귀신이 아니다"…靑 국민청원에 등장한 부모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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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에 게시된 청원글 [이미지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 캡처]

지난 15일에 게시된 청원글 [이미지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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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이웃들의 무분별한 음해와 민원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자폐 아동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폐 아동 가족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인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자폐 장애가 있는 9살 아들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에 신규 아파트에 입주한 이후 불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주민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몇몇 입주민들이 아이를 "귀신 소리를 내는 아이" 등으로 표현하며 인격을 모욕했다"라며 "일부 입주민은 아이가 자폐아라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빨리 다른 곳으로 이사갔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시하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평소 층간 소음으로 아랫세대에서 수없이 민원을 넣어,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전문의 처방을 받아 오후 7시 전후로 아이를 재웠다"라며 "(그러나)아이가 자고 있는데도 층간 소음으로 민원이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너무 절망적이고 억울해서 아래층에 내려가 물었더니 되레 경찰에 신고당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입주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아이가 아침에 귀신 소리를 내며 울고 있는데 부모는 이를 방치한다'라는 식으로 글을 작성하였다"라며 억울해했다.


청원인은 "우리 가족은 이웃 주민들의 음해와 민원으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파탄 직전이다"라며 "자폐 장애아동이 산다고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장애인 가정과 비장애인 가정이 함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게 해달라"며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17일 오후 5시 30분 기준 4,453명이 동의한 상태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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