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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딸과 함께 대학 졸업한 아버지 … 무려 4년 동안 가족에게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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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로벤 씨(47)(왼쪽)와 그의 딸 탈레이(오른쪽).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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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딸과 같은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무려 4년 동안 알리지 않았던 아버지가 딸이 졸업할 때 자신의 졸업장을 보이며 깜짝 서프라이즈를 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주요 외신은 일리노이주에 사는 47살 마이크 로벤 씨가 딸 탈레이의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가족 모두를 경악하게 한 사연을 소개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그랜드 캐니언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학사 과정을 마친 탈레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리지 않아 졸업장을 집으로 배송받게 됐다.


그런데 집으로 배송된 대학교 졸업장의 받는 이 이름은 '탈레이 로벤'이 아닌 아버지 '마이크 로벤'이었다. 이를 본 가족들은 대학 측에서 졸업생 이름을 아버지 이름으로 대신 기입하는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이때 로벤 씨는 탈레이와 똑같은 학사모와 졸업 가운 차림으로 등장하며 "나도 오늘 탈레이와 함께 대학을 졸업한다"라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로벤 씨는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무려 4년 반 동안 딸과 같은 학교에 다녔다.


인재 파견 회사를 운영하는 로벤 씨는 젊었을 적 포기했던 대학 학위를 늦게나마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2016년 탈레이가 다니는 대학교에 원서를 넣고 거뜬히 입학 허가를 받았다.


로벤 씨는 자신이 이 대학에 다니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가 딸이 졸업할 때 알려주겠노라고 깜짝 이벤트를 계획했었다. 당시 딸 탈레이뿐 아니라 아들 오스틴, 그리고 아내 캐리 씨까지 서로 다른 대학교에서 공부하느라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로벤 씨의 계획은 들키지 않고 순조롭게 흘러갔다.


로벤 씨의 오랜 비밀을 안 가족들은 과거 가족을 위해 공부를 포기했던 로벤 씨가 이번에도 가족을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해온 사실에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했다.


탈레이는 "아빠가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아빠가 이뤄낸 성취에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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