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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괜찮니?" 학대 아동 구한 美 식당 종업원의 기지

최종수정 2021.01.16 13:24 기사입력 2021.01.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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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최근 양부모 학대로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이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학대한 부모가 종업원의 기지로 덜미를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1일 미국 올랜도의 한 식당 직원 플라비앤 카발로는 손님을 응대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부부로 보이는 30대 남성과 여성이 어린 아들과 함께 식당에 왔는데, 자신들이 먹을 음식 2인분만 주문하고 아이의 음식은 주문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카발로는 이들 가족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년의 팔에 멍이 잔뜩 들어있었다는 것과 소년이 또래와 비교해 매우 말랐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발로는 곧바로 종이에 "괜찮니?"라고 적은 후 아이만 볼 수 있게 번쩍 들었다. 부모 몰래 이 메시지를 확인한 아이는 고개를 저었고, 카발로는 다시 종이에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적어 물었다.

아이는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고, 카발로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이의 몸에서 멍 등의 학대 흔적을 발견했고, 곧장 부모를 연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11세로, 아이와 동행한 부부는 그의 양아버지(34)와 친어머니(31)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아버지는 평소 아이를 빗자루, 맨주먹, 가구 등으로 폭행하거나 움직일 수 없게 묶어두는 등 학대를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있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서도 오랜 기간 방조했다.


경찰은 양아버지를 아동 학대 혐의로, 어머니를 아동 방치 혐의로 기소했다.


기지를 발휘해 아이를 구한 카발로는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에게 왜 음식을 시켜주지 않는지 이상해서 계속 유심히 봤다"라며 "이제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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