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빚투'가 원인
BIS 기준 지난해 2Q GDP 대비 가계대출 98.6%
규모로는 7위, 전년비 증가 속도는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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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가계대출 규모는 일곱 번째로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싼값에 빚을 내 투자하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진 것이 원인이다. 가계 빚 증가 속도가 가파르고 대출금은 투자에 쓰인 경우가 많아 시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98.6%로, 주요 43개국 중 7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스위스(129.2%), 호주(121.4%), 덴마크(110.8%), 노르웨이(110.0%), 캐나다(105.7%), 네덜란드(103.2%) 등이다.

문제는 한국 가계대출의 GDP 대비 비중이 커지는 속도도 가파르다는 점이다.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0%포인트 커졌다. 주요국의 평균 상승 폭(3.0%)의 두 배다. 우리나라보다 증가 속도가 빠른 국가는 홍콩(9.2%포인트), 노르웨이(8.5%포인트) 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2019년 말(95.2%)과 비교하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3.4%포인트 커졌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아홉 번째로 빨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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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GDP 대비 가계대출 상승 폭이 큰 국가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아시아 국가가 많다. 홍콩(4.4%포인트), 중국(3.9%포인트), 말레이시아(3.7%포인트), 태국(3.6%포인트) 등이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시아 국가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였고, 국내에선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며 빚을 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가계부채는 1682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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