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올해 신작 '주얼스' 공연…'라 바야데르'도 5년만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발레단이 올해 신작으로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 '주얼스'를 선보인다. 발레계의 블록버스터로 꼽히며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라 바야데르'도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이 11일 올해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3월 '해적'을 시작으로 '라 바야데르', '허난설헌-수월경화', '말괄량이 길들이기', '주얼스',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주얼스'가 눈에 띈다.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세 가지 빛나는 보석을 각기 다른 음악과 분위기, 의상, 춤으로 표현하는 플롯없는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유희를 위한 무용) 형식의 작품이다. 3막으로 이뤄져 있으며 세 가비 보석에 어울리는 가브리엘 포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사용된다.
1막 '에메랄드'는 부드러운 현악기 연주를 시작으로 로맨틱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이 프랑스 로맨틱 발레의 느낌을 재해석해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안무를 표현한다. 2막 '루비'에서는 1막과 확연히 다른 느낌의 발랄하고 강렬한 춤을 볼 수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사용된다. 3막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황실의 우아함을 연상시키는 무대다. 화려한 군무와 고난도 점프 및 푸에테 동작 등 다양한 기교가 이어지며 30명이 넘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군무가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발레단이 올해 가장 처음 공연할 작품은 국립발레단 단원 송정빈이 안무한 '해적'이다. 원작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버전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 송정빈이 다시 안무해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신작으로 공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공연이 잇달아 취소되는 상황에서 국립발레단이 지난해 유일하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다.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여주인공 메도라를 플로리나 섬의 아름다운 소녀로, 귈나라를 마젠토스 왕국의 대사제로 설정해 원작에서 여성이 노예로 팔려가는 설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현 시대에 걸맞는 내용으로 각색했다. 또 3막으로 이뤄진 원작을 2막으로 수정해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구성을 선보인다.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클래식 발레 '라 바야데르(안무: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국립발레단 무대에 오른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으로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다채로운 의상, 고난도 테크닉과 다양한 캐릭터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마지막 3막을 장식하는 32명의 무용수의 '쉐이드'는 백색발레(발레 블랑)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몽환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몇 안 되는 희극 발레로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2015년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초연했으며 이후 2016년, 2018년에 공연했다. 안무가 존 크랑코는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등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통해 인물의 심리표현에 대해 연구했으며 '말괄량이 길들이기' 또한 발레리나와 발레니노들에 다른 작품에 비해 보다 많은 연기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2021년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화 같은 발레 '호두까기인형(안무 : 유리 그리고로비치)'이다. '호두까기인형'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기 발레 레퍼토리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 세계 많은 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2000년 초연 이후 매년 동일한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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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안무역량 강화와 제 2의 인생의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획된 'KNB Movement Series'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Movement Series'에서 배출한 안무가 강효형이 2017년 발표한 '허난설헌-수월경화'가 올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선 중기 여시인 '허난설헌'의 아름답지만 가혹했던 삶을 그녀의 시 '몽유광상산'과 '감우'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으로 시 속에 등장하는 잎, 새, 난초, 부용꽃 등을 무용수의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시 자체를 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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