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폭설로 주요도로 교통마비...시민들 출·퇴근길 피해 호소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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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설 특보가 예보됐음에도 주요 도로에서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시민들은 전날 저녁 퇴근길에서 도로에 고립된 데 이어 7일 오전 출근길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각 지방자치단체의 안일한 행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전날 겪은 고생을 언급하며 오늘 퇴근길은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6일) 서울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 전역에서는 오후 7시께부터 새벽까지 모두 3.8cm의 눈이 내리면서 역대 35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과천 11.6cm, 하남 9.0cm 등 경기권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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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중부지방과 전라권·경북 내륙·경남 서부 내륙·제주도 등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랐다.

특히 전날 밤부터 내린 눈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아침까지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에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눈이 제때 치워지지 않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퇴근길에 나섰던 한 시민은 도로 정체로 인해 차량을 인근 주차장에 두고 퇴근해야만 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 김모(30) 씨는 "갑자기 내린 눈으로 도로가 꽉 막혀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어느 전철역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며 "다행히 집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있었다. 하지만 버스도 거북이처럼 기어가 3시간 만에 겨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 씨는 "눈이 온다는 예보가 분명히 있었는데 서울시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화가 난다"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눈이 내린 6일 밤 서울 서부간선도로에서 퇴근길 차량이 내린 눈에 서행하며 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눈이 내린 6일 밤 서울 서부간선도로에서 퇴근길 차량이 내린 눈에 서행하며 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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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전북 전주에서 직장에 다니는 정모(27) 씨는 "밤사이 내린 눈으로 출근길이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 20분도 걸리지 않을 거리임에도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며 "아침에 제설이 안 돼 있어 속도도 15~20km로 거의 기어가는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차량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있었으나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등 고장이 잇따르면서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평소보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지각 사례도 속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오늘 오후도 폭설이 내려 교통 정체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어제 저녁 갑자기 폭설이 내렸는데, 주변에서 이를 예상한 사람들이 없었다"면서 "혹시 오늘 오후에도 어제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닐까 불안하긴 하다"고 토로했다.


폭설이 내린 6일 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내린 눈에 덮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폭설이 내린 6일 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내린 눈에 덮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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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북극발 혹한 추위로 8일 서울 아침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 북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권 내륙 등에는 3~10㎝가량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폭설 후 한파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24시간 상황실을 가동,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한파경보 발효에 따라 25개 자치구, 유관기관 등과 함께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구조·구급반 등으로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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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짧은 시간에 집중된 폭설과 퇴근길 교통상황이 맞물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더 이상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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