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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밝힌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과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결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맞붙었다. 나 전 의원은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으로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고, 오 전 의원은 '불출마가 선당후사'라고 받아쳤다.


나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오 전 의원이 저와 관련, '10년 전 박원순 등장에 조연을 했던 사람'으로 칭한 발언에 대해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문제제기를 했다.

오 전 의원이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는 내용이 담긴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름을 따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 전 의원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나 전 의원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 전 시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라며 "당시 안철수 교수가 상당한 대중성과 인지도로 압도적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후보직을 양보했고, 고 박 시장이 단번에 지지율 45%의 후보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그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고 우리 당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조사를 해 봐도 박 후보에 20%포인트 넘게 뒤쳐져 아무도 선거에 나서지 않으려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저에게 출마를 요청했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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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치열하게 선거에 임해 최악의 마타도어 속에서도 최종 득표율 7% 포인트 차이까지 좁혔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저는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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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도 승리를 기대 못한 선거'에 등떠밀려 나가신 게 아니라, 앞서가던 선거에서 역전패를 당하셨던 것"이라며 "이런 경우라면 불출마가 선당후사"라고 맞받아쳤다. 게시물에는 나 전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41.7%로 고 박 시장(37.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던 기사의 캡처본을 첨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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