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불황속 역대 실적을 구가하던 온라인 패션몰들이 지난달 역신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W컨셉, 29센티, 하고 등 국내 주요 패션 온라인몰의 지난달 거래액이 전월대비 역신장하거나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다. 패션 온라인몰 관계자는 "아직 12월 매출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외출 감소와 따뜻한 날씨가 12월 판매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업계는 코로나19 불황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것이 온라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온라인 패션몰 관계자는 "12월은 통상 패션업계 최대 매출을 올리는 대목으로 꼽히지만 지난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일상 셧다운 수준의 거리두기 강화와 따뜻한 날씨가 판매 악화로 이어지면서 12월 매출이 전월 대비 20~30% 폭락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기 정부의 거리두기 상향에 따라 패션 온라인몰 매출이 수직 상승하는 커플링 현상을 보여왔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거리두기 상향 결정이 나온 지난달 19일과 24일과 이달 8일에는 이 같은 커플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비대면 트렌드의 수혜를 입고 승승장구하던 온라인 시장에도 코로나19의 먹구름이 드러워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온라인몰의 실적 저하는 이미 예견됐다. 온라인 패션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폭풍성장했지만 수익 부진에 신음하는 업체들은 점점 늘고 있다. 1위 플랫폼에 입점한 매출 상위 브랜드들이 속속 타 플랫폼에도 진출하면서 이미 '최저가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입점 브랜드 수를 늘리고 할인 쿠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외형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 같은 박리다매 판매 전략으로 수익률은 매년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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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1월 행사 매출로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방역 상황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위기가 1월까지 이어지면서 수요 위축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이전 수준으로 산업 회복을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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