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급파… 향후 전망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임철영 기자]한국인 선원 5명이 탑승한 한국 국적 유조선 'MT-한국케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부가 급파한 청해부대 최영함(4400t급)이 5일(한국시간)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외교부도 이날 주한 이란대사관측을 청사로 불러 한국 정부의 요청을 전달하는 한편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은 나포 상황을 접수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다"며 "5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이란과 외교적 협상을 통해 문제를 푸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4일 1차 대응을 했고 주한 이란공관과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속히 나포 상태가 풀릴 수 있도록 외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5명을 포함한 20명의 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MT-한국케미 선장, 1~3등 항해사, 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이 타고 있다.
이란이 우리 선박을 나포한 것은 우리나라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원화 대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2018년 5월 이란의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으며, 미국 동맹인 우리나라도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
이번 유조선 나포와 같은 사건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는 2019년 5월 초 미군의 항공모함 전단, 폭격기 편대 증파를 시작으로 유조선 4척 피습(5월12일)에 이어 유조선 2척 피습(6월12일), 미군 무인정찰기 격추(6월20일), 이란의 유조선 억류(7월14일) 등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걸프 해역의 유조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유조선 전쟁'으로 불린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중반 분위기처럼 험악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미국은 우방을 동원해 '호르무즈 안전 연합체' 결성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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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청해부대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과 상관없이 단독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지만 구출작전보다는 외교적 협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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