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첫 '신속PCR검사' 여주 코로나 확산 방지 역할
"신속PCR 검사 임시 승인이라도..."
"부족한 병상과 의료 인력 대책 마련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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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채취한 검체를 검사 수탁 기관으로 보내 '코로나19' 검사 결과 통보를 받기까지는 평균 6시간가량 걸린다.


최근엔 지방자치단체들의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이 늘면서 검사 수가 급증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하루 이상 지연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이 감염 확산 방지와 선제 대응이 쉬운 '신속PCR(응급선별)'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응 지침이 빠른 시일 안에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 여주시가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 중에서 맨 먼저 도입한 '신속PCR(응급선별)'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사람은 3일 현재 총 1만 5000여 명이며, 이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입 첫날(12.23) 600여 명을 시작으로 불과 나흘 만에 2421명의 검사 결과까지 확인하는 선제 대응 효과가 나타났다.


여주시 관계자는 5일 "'신속PCR' 검사는 약 1시간 만에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아낼 수 있어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시와 보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속PCR' 검사는 진단 정확도가 높은 '확진 검사(기존PCR)'와 검사 결과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이다.


'신속PCR'검사는 PCR 검사 조건의 하나로 진단 시약의 차이는 없지만, 정부의 사용 승인 목적에 따라 '확진 검사'와 구분한다.


채취한 검체를 검사 수탁 기관에 보내지 않고도 현장에서 결과 확인까지 이뤄져 '신속PCR' 검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여주교도소는 여주시의 '신속PCR' 검사를 통해 이틀 만에 1800여 명의 재소자와 교도관 등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여주시 나이팅게일(신속PCR 검사) 운영 [여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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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속PCR' 검사는 응급실 내원 환자이면서 코로나 증상이 없는 6시간 이내 사망할 수도 있는 중증 환자에만 해당한다는 지침 때문에 도입 확대에는 제약이 따른다.


현재 '신속항원검사'는 여전히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사용되고 있어 수도권에서 1만 여 명이 넘게 검사를 받았지만, 가짜 양성 진단도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41.5%에 불과하다는 검증 결과에 방역 당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뒤늦게 '보조 수단'이라고 밝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7일 "최근 들어 정확도가 높아졌고 검사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활용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의료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신소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신속항원검사'는 PCR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사회에서 감염 환자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에 필요한 병상도 많이 부족하고 의료 인력도 한정돼 있어 그에 대한 고민과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신속PCR' 검사는 1~2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민감도가 높아 현재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보다 낫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의 사용 승인 권한을 지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질병관리청도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 있지만, 방역 지침 때문에 '신속항원검사'나 확진 검사인 기존 PCR 방식에만 의존하는 지자체들에는 보다 빠르고 정확한 '신속PCR' 검사가 절실한 때다.


경기 지역 한 지자체 보건 관계자는 "지금은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한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중앙 정부가 임시라도 '신속PCR' 사용 승인을 해서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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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주시는 지난해 10월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역학 조사가 불가능한 데다 'n차' 감염마저 우려되자, '신속PCR' 검사 방식을 중앙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한 끝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속PCR'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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