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짧고 굵게 가자 했건만"
"더 이상 머슴 말 들어주고 싶지 않다" 정부 방역정책 비판 쏟아내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이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이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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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조치가 연장되는 가운데, 일부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항의의 뜻으로 영업금지조치에 불복하고 업장을 개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 오픈한다"며 "수도권에 운영 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도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주인들이 뼈 빠지게 돈 벌어 머슴인 당신들(정부) 월급을 주는 것은 주인들 걱정 없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게 해달라는 의미"라며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처음부터 3단계로 굵고 짧게 가자, 그렇게 이야기 했건만 이게 뭔가"라고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짧고 굵게 가든지, 아니면 운영 금지 때린 수도권 자영업자들을 모두 정상으로 돌려놔라"라며 "더 이상 머슴 말을 들어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에서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실내체육시설 영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용인시에서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실내체육시설 영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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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오 협회장의 호소에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용인에서 헬스시설을 운영한다는 A 씨 또한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실내 체육시설의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오픈 시위' 릴레이를 시작한다"며 헬스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형평성에 어긋난 집합제한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며 "저희도 국민이며 한 가족의 가장이며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다. 어긋난 정책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이달 17일까지 2주간 연장 시행키로 결정했다. 당초 지난해 12월8일 시작돼 지난 3일 종료 예정이었던 2.5단계 조치가 총 41일간 지속되는 셈이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관장모임 관계자들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관장모임 관계자들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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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단계에서는 헬스장 등 일부체육시설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이렇다 보니 일부 체육시설 업주들 사이에서 정부를 향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장관장모임은 "제한적으로라도 영업을 풀어달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18일 경기도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 단체 삭발식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PIBA) 소속 업주 153명이 정부를 상대로 1인당 500만원, 총 7억65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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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내체육시설의 방역정책을 제한적·유동적으로 운영해 달라'는 취지로 쓴 청원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4일 오후 기준 17만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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