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평등' 외친 한인2세 첫 뉴욕시장 도전
금융계 출신 아트장 출사표
흑인 플로이드 사망 계기 미 최대은행서 사직 후 출마 결심
"뉴욕 문제점 해결하겠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한국계로는 최초로 뉴욕시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2세 아트 장(한국명 장철희)은 "흑인 사회를 돕고 인종 간 평등을 이루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3일(현지시간)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최대은행 JP모건 체이스의 국제법률부서 매니징 디렉터직을 던지고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장씨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뒤 벌어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속에 금융가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아시아계가 미국에서 약진했음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경찰에게 생명을 위협 받고 있다는 현실이 장씨의 마음을 흔들었다.
스스로도 고향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했다. 흑인들이 쌓은 기반위에서 아시아인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부채의식은 지난해 12월21일 뉴욕시장 선거 출마 선언으로 이어졌다. 자신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장씨는 "흑인 민권운동 때문에 아시아인들은 좀 더 평등한 삶을 살고 있지만, 흑인들은 아직 민권운동의 결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뉴욕시에서 근무한 후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고 금융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걸었다.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독립해 2000년대 초반의 닷컴 열풍 때 벤처투자로 큰 성공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인 JP모건이 좀 더 많은 수익을 내도록 내 능력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도 정당화할 수 없었다"며 "내 능력을 이웃들이 실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오는 6월에 실시될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선출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미 30명이나 되는 후보가 난립했다. 강력한 경쟁자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 도전했던 기업가 출신 제리 양이다. 제리 양은 출마를 공식화 한 후 뉴욕시 흑인들의 대부인 알 샤프턴 목사를 만나 흑인 지지 확보에 나서며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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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난 정치에 관심이 있어 출마한 것이 아니라 뉴욕을 사랑하고, 뉴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마한 것"이라며 "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이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후보다"라며 "결국 내가 여러 후보 중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장씨는 "난 한국인이라서 강하다"라고 강조하면서도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한인 사회의 표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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