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2021년 은행산업 전망과 경영과제 보고서
"리스크 관리·新수익원 발굴·디지털 경쟁력 극대화"

금융연구원 "국내은행, 대손·규제비용, 초저금리, 디지털 경쟁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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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국내은행들은 대손비용과 규제관련 비용 증가, 초저금리 지속, 디지털 채널 경쟁 본격화 등의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2021년 은행산업 전망과 경영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국내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초저금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디지털 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산업은 저금리, 저성장, 저출산의 3저 현상과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탈중개화에 이어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특히 대손비용이 국내은행의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는데 지난해 1~9월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2.9%(2.1조원) 증가했다. 그 결과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9월 12.1조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0.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5%(1.8조원) 감소했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11%에서 6.27%로 83bp 하락했다.

서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은행의 경영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대손비용 및 규제비용의 증가와 초저금리 지속으로 당장의 경영실적 관리가 어려운 가운데 디지털 채널 경쟁의 본격화로 고객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먼저 기업대출 구조조정 , 대출만기 자동연장·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 120조원 규모 상업용부동산과 소상공인 대출 부실 등 이연됐던 국내은행의 대출 부실화가 현실화될 경우 대손비용이 급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올 4월부터 시행되면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광고 규제 등 영업행위 관련 규정 준수를 위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올해에도 0%대 초저금리가 지속될 전망이고 빅테크 기업들과의 디지털 채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대응과정에서 고객 이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서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국면에서 생존과 안정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하면서도 초저금리 시대에 대응할 수 잇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아가 디지털 채널 경쟁에 맞서 관련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리스크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분할상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차주의 자발적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규제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판매상품에 대한 사전 심의기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언대용신탁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현재 감독당국에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상품이다. 또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자사 플랫폼이나 앱의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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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위원은 "이는 은행이 개별고객의 세밀한 니즈까지 이해함으로써 맞춤형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지름길"이라며 "결국 빅테크 등의 경쟁에 맞서 국내은행이 가야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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