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와 추가계약으로 내년 7월까지 4억회(2억명분) 확보
옵션 통해 4억회분 추가 확보도 가능
전시법 동원하며 백신 업체로부터 물량 확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권재희 기자] 미국 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계약에 성공하면서 내년 여름까지는 대부분 미국인의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 정부는 화이자와 내년 6월 말까지 7000만회, 7월 말까지는 3000만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받는 등 모두 1억회분의 백신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미 화이자로부터 내년 3월까지 1억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화이자에 이어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모더나로부터도 내년 3월 말까지 1억회, 6월 말까지 또 1억회 분량의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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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가 계약을 포함하면 내년 7월까지 미 정부는 4억회(2억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6세 이상, 모더나 백신의 경우 18세 이상으로 제한해 실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연령대의 미국인은 2억6000만명이다. 더욱이 미국 내 백신 접종 기피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이는 대부분 내년 상반기 내 접종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미 정부는 화이자 측과 이번 추가 계약을 통해 4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장은 내년 4월부터는 일반인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 온라인 의학 뉴스 사이트 '웹엠디'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에 백신 '오픈 시즌', 다시 말해 백신을 맞길 원하는 일반인 누구나 백신을 맞는 시기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대로 잘한다면 내년 여름 중반 또는 여름 후반께까지 인구의 70~85%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화이자와의 추가 계약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모든 미국인이 내년 2분기까지 접종하기에 충분한 물량이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미 정부는 화이자 측과의 추가 백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전시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이번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전쟁 당시 제정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동원해 정부가 백신 생산에 필요한 특수한 9가지 제품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DPA는 전시에 미 정부가 민간을 상대로 전략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다. 화이자에서 필요로하는 물자의 생산을 위해 미 정부가 전시법을 동원해 확보해주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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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이번 백신 구매와 관련해 미 정부는 화이자 측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16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체결한 계약 등을 고려하면 총 지급액은 40억달러에 이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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