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사, 코로나19 장기화시 해외부동산 건전성 악화 우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증권사, 보험사들이 투자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건전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현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한국국제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대외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팬데믹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한국의 정책 대응' 세미나에서 "국내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고위험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신속한 정책적 대응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일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의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등 급격한 위험회피성향은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국내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금융회사들은 2010년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29조3000억원으로 이중 48%인 14조1000억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됐다. 특히 이들 해외 부동산 투자의 약 86.5%가 오피스빌딩, 호텔, 리조트 등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됐다.
문제는 이들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지분투자 및 후순위 대출 등 고위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율이 80%(11조3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 익스포저 대부분은 변제순위가 낮은 지분 투자이거나 후순위채나 전환사채를 이르는 '메자닌' 형태로 구성돼 향후 문제 발생시 투자자금 회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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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들의 고위험·고수익 투자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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