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 CTO, 첫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 2020'에서 개발역량 강조

쿠팡 개발자 콘퍼런스 'Reveal 2020'

쿠팡 개발자 콘퍼런스 'Revea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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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사람들은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개발자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11일 열린 쿠팡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Reveal) 2020'에서 한 말이다. 개발 역량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강조는 향후 쿠팡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문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비 절감, 신(新)사업 진출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의 요소요소에 개발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개발자 영입을 이어가기로 했다. 쿠팡의 기술개발 관련 인재는 약 2000명 규모로 한국, 미국, 중국, 대만,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외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중국 베이징, 상하이에 오피스가 있다. 올해도 200여 명의 채용을 목표로 최소 5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 지급을 내걸고 공격적인 경력직 개발자 채용을 진행한 바 있어 개발 조직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팸 CTO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도 좋은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직급에서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꾸준히 성장시킬 수 있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력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비 절감 핵심은 '개발력' =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쿠팡이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개발력 강화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물류 시스템의 효율화가 있다.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주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력을 통해 조 단위 적자의 핵심 원인인 물류비 절감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버에서 7년간 CTO로 일하며 세계 각국 도시의 교통 상황과 기사 및 승객의 수요공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팸 CTO를 영입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실제로 쿠팡은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분류, 포장, 적재, 배송 등 물류 전 과정에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자동화 설비에만 4850억원을 투자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물류센터에서 작업 효율을 높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백엔드 엔지니어인 정현엽 쿠팡 시니어 매니저는 "물류창고 내의 실시간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진열 작업자가 최단거리에 진열 가능한 위치로 안내하는 동선 최적화 알고리즘을 통해 작업효율을 이전 대비 235%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추진에도 개발력 필수 =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도 개발력은 필수다. 진출을 공식화한 택배 사업과 새로운 먹을거리로 여겨지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은 전문 개발력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쿠팡은 올 하반기 동영상 콘텐츠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상표권을 출원해 OTT 사업 진출을 위한 밑작업을 마친 바 있다. OTT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기존 사업 영역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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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사업을 위해선 국토교통부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고 업계에서는 연내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의 사업 확장이 준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OTT 사업 등은 이제 시작 단계이고 기존 사업에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주문에 따른 물류 시스템 효율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개발력이 투입돼야 한다"며 "국내외에서 개발 인재 영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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