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JTBC는 소방서 한 간부가 출근하지 않고도 수당을 타가고, 쉬는 날까지 부하들을 불러내 사적인 일을 시킨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9일 JTBC는 소방서 한 간부가 출근하지 않고도 수당을 타가고, 쉬는 날까지 부하들을 불러내 사적인 일을 시킨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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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부산 어느 소방서에서 한 간부가 출근하지 않고도 수당을 타가고, 쉬는 날까지 부하들을 불러내 사적인 일을 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JTBC는 2018년7월부터 올해10월까지의 해당 소방서 근무내역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간부는 근무명령이 '비번'인 쉬는 날에도 야근을 했다며 수당을 타갔다.


근무 내역을 보면, '휴근날'인데도 '일근'으로 적혀 근무한 것처럼 돼 있다. 또 달력에 있지도 않은 4월31에도 출근했다고 표시돼 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간부가 지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가짜 근무'는 확인된 것만 19건으로 드러났다.


또 직원들은 해당 간부가 자신들을 사적으로 부려먹고, 폭언을 하며 괴롭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30대의 한 소방대원은 "직속 상관이 1년 가까이 괴롭혀 참기 힘들다. 쉬는 날 간부가 수시로 불러내 운전기사처럼 부린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일지도 썼다.


일지에는 "해당 간부는 태풍 비상소집 땐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며 (자신에게) 야식 배달도 시켰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휴가를 쓰려면 간부 눈치를 보며 음식 등을 상납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대원은 "(간부가 자신들을) 하녀 부리듯이 우리들 표현으로, 그만두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호소했다.


참다 못한 부하들은 이런 횡포와 비리 정황을 모아 내부 고발했다.


해당 간부는 '부하를 사적으로 부리거나, 괴롭힌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부정 수당 의혹엔 말을 아꼈다.


간부는 "(사적 이용) 그런 것 없다. 전혀 없으니까. 조사가 다 안 끝났기 때문에 저는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리는 건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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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본부는 내부 고발 사실을 조사했지만, 한 달 넘도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JTBC 취재가 시작되자, 징계위원회를 속히 열어 징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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