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102달러로 확정, 9일 상장
기업가치 390억달러 달해
로드쇼 거치며 공모가 연이어 상향
소프트뱅크, 세쿼이아 등 돈방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인 미국의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가 공모가를 또다시 높였다. 도어대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생활 풍속도와 공모주에 대한 열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측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도어대시가 공모가를 102달러(약 11만원)로 정했다. 당초 공모가 목표치 90~95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9일 상장 예정인 도어대시가 공모가를 반영할 경우 기업 가치는 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어대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3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도어대시는 IPO를 통해 28억1000만달러 조달을 목표로 했는데, 공모가가 높아지면서 조달자금도 많아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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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로드쇼 등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로드쇼에서 도어대시는 공모가를 75~85달러로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문화가 급격히 변화했다는 점과 지역 내에서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도어대시는 올해 2분기 6억7500만달러의 매출을 통해 23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도어대시가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최대 독립 음식배달업체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디슨트렌드데이터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미국 내 배달 주문의 50%를 차지하는 등 배달업계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도어대시가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설정할 수 있는 데는 회사 고유의 가치 외에도 미국 내 공모주 열기 등이 크게 작용했다. 2018년만 해도 시장에서는 도어대시의 시장 가치를 14억달러로 봤다. 올해 초에도 150억달러이던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도어대시는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와 세쿼이아 캐피털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IPO를 통해 소프트뱅크와 세쿼이아 보유 지분의 가치 역시 각각 64억달러와 53억달러로 뛰었다. 토니 수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IPO로 보유 지분의 가치가 15억달러로 뛰면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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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대시 상장 다음 날에는 에어비앤비가 상장한다. 에어비앤비 역시 당초 공모가를 45~50달러로 제시했지만 최근 56~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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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통상 12월에는 공모시장이 잠잠했는데, 올해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화상으로 로드쇼를 연 뒤 경매 방식으로 IPO를 진행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IPO 주관사가 공모가를 확정하고 잠재적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는데, 이제는 공모주 인수 희망자들이 원하는 가격과 수량 등을 컴퓨터를 통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옥션 방식의 IPO를 통해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등은 상장주관은행과 같은 정보를 확인해 상장가 결정 등에 관여할 여지가 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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