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수도권 2.5단계
숙박시설 성탄절 이벤트 중단
찬송금지…조형물 설치 자제

KTX 등 교통은 절반만 예매
이브날 심야영화도 불가능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푸드코트가 평소보다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푸드코트가 평소보다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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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올해는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야 할 것 같다."


직장인 최은경(32ㆍ여)씨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계획했던 일정이 꼬여 뒤숭숭하다. 매년 말께 친구들과 클래식 공연이나 뮤지컬을 보며 송년회를 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크리스마스에 맞춰 예매했던 공연 티켓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최씨는 "문자 메시지로 취소 통보를 받고 급하게 다른 일정을 알아봤지만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용 가능한 시설들은 대부분 예약이 끝났더라"라고 말했다.

◆영화ㆍ공연 줄취소, 교회도 못 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자 8일 0시부터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3주 동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성탄절도 이 기간에 포함돼 올해는 유흥ㆍ문화 시설이 밀집한 곳에 인파가 몰리거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만한 이벤트가 모두 중단될 예정이다. 데이트 코스인 영화관이나 카페, 프랜차이즈 식당 등도 야간에는 이용할 수 없거나 출입을 통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대했던 연인ㆍ친구들도 실망감이 크다. 대학생 유승현(25)씨는 "가까운 극장에서 심야영화라도 보려고 했지만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고 해 갈 곳이 아예 없다"고 푸념했다.


서울의 한 대형 교회 신도인 양정우(45)씨는 가족들과 매년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일정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성탄절 수도권의 교회와 성당에서는 비대면이 원칙이고 참여 인원 20명 이내인 소규모 종교시설에서만 대면 예배ㆍ미사가 가능하다. 다만 노래 부르기가 위험도가 큰 활동인 만큼 밀폐된 공간에서 찬송을 부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교인 간 식사나 모임 등도 금지된다. 양씨는 "매년 다른 신도들과 크리스마스 인사도 나누고 작은 선물도 주고 받으면서 성탄절 분위기를 느꼈는데 올해는 비대면 예배로 대체해야 할 것 같아 생소하고 마음도 무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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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모일 곳도 없다= 송년회, 동창회, 가족모임 등 각종 행사도 올해는 쉬어갈 전망이다.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고 10인 이상의 약속은 취소가 권고된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파티룸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와 행사는 인원 규모와 관계 없이 아예 진행할 수 없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매년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조형물을 설치하고 마켓이나 체험 이벤트 등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모두 취소할 수도 있다"며 "성탄절 투숙객을 위한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등 외부 활동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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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를 제외한 KTX, 고속버스 등 각종 교통시설은 50% 이내에서만 예매하도록 권고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줄일 예정이다. 이 밖에 연말에 손님이 많이 찾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은 모두 영업을 중단한다. 뮤지컬, 연주회 등을 보기 위해선 공연장에서 좌석을 두 칸 띄어야 한다. 스포츠 관람은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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