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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그룹, 제2차 국제회의 개최..."디지털·ESG 회계분야 핵심 아젠다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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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 겸 연세대학교 교수. /문호남 기자 munonam@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 겸 연세대학교 교수.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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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한국과 일본, 싱가폴 등 각국의 공인회계사회로 구성된 회계관련 국제 협의체인 제주(Jeju) 그룹은 지난 2일 제2차 국제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속가능보고서와 관련한 국제회계기준재단(IFRS Foundation)의 설문보고서(consultation paper)와 각국의 실무'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주인기 제주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공인회계사들에게 두가지 점에서 큰 변화를 요구하고 진단했다. 업무의 디지털화 촉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보고가 회계사들에게 중요한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주 회장은 "ESG평가는 지속가능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통해 나타나는데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지속가능보고서 작성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 최근의 국제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보고서는 11월 국제회계사연맹 평의회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보고서에는 성격상 비재무적인 정보가 상당부분 차지한다. 해당 정보를 측정하고, 보고하고, 감사하는 일이 회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주 회장의 판단이다. 회계사들은 전통적으로 재무적 정보를 작성하는데 익숙하며 비재무정보를 다룰 때 발생하는 정화성의 책임문제가 아직은 명확히 정리되지 못한 상태라는 진단이다.


주 회장은 "최근 국제회계기준재단에서 지속가능보고기준을 전문적으로 다룰 기준위원회(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를 재단 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FRS)와 별도로 설치하는 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화이트 리 국제회계기준재단 사무총장의 설문보고서(Consultation paper) 관련 발표 시간도 이어졌다. 리 사무총장은 "현재 ESG에 대해 IIRC(국제통합보고위원회),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기후정보공개표준화위원회(CDSB),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 등 최소한 5개 기관에서 보고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각국의 기업들은 각자의 선택에 의해 여러 종류의 보고서를 만들고 공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기관이 중복해 기준을 만드는 비효율을 줄이고, 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통일된 기준제정기구를 설립 할 필요가 있음을 세계 곳곳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총장은 "통일된 기준 제정기구를 국제회계기준 재단하에 설치하는 타당성과 성공요소에 대해 세계 각 공인회계사회와 국제 기구 등으로부터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이번 설문보고서 배부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한 각국의 회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속가능보고 기준위원회를 국제회계기준재단에 설치함으로서 독립적이고, 권위있는 기준을 제정하도록 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성공요소로 기존의 기구들을 어떻게 기준위원회에 포용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와 소요 예산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 과제로 언급됐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국제회계사회연맹(IFAC)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영상회의 형태로 한 시간 반 동안 200여명의 아시아와 태평양 각국의 공인회계사들이 참석해 활발한 의견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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