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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3대 나란히 자율주행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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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군집주행 시연 개념도 (제공=국토교통부)

화물차 군집주행 시연 개념도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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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27일 일반 차량이 주행하는 공용도로에서 자율협력주행을 기반으로 한 화물차 군집주행을 최초로 시연해 한 단계 발전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인프라와 협력해 안전한 도로주행을 구현하는 기술로 현재 WAVE 방식으로 서울, 제주 등 전국 600㎞ 구간에서 서비스 중이다.

화물차 군집주행은 이러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활용해 뒤 따라오는 차량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선행 차량을 자동으로 따라가며 하나의 차량처럼 운행하는 기술이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부터 교통물류연구 사업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 날 열린 화물차 군집주행 시연은 공용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여주JCT 8㎞ 구간과 여주시험도로에서 이뤄진다. 시연차량으로는 현대차 엑시언트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공용도로에서는 일반 차량이 운행 중인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3대가 군집 대열을 형성해 대열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운행을 선보인다. 차량 간 통신(V2V)을 통해 받은 주행정보를 이용해 후행차량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페달에 발을 올려놓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홀로 스스로 선행차량의 뒤를 따라가며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며 주행한다.

군집주행 중 대열에 타 차량이 끼어들었을 때는 해당 정보를 차량끼리 주고 받아 차량 간격을 벌려 대열을 유지하고, 운행을 마친 후에는 대열을 해제하는 것까지 시연한다.


시험도로에서는 가상의 위험상황을 설정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 정보를 노변 기지국을 통해 차량에 전달하는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 기술을 활용해 차로 변경, 긴급 제동 등의 안전서비스를 공개한다.


시연 차량이 가상의 안개 구간에 진입하였을 때에는 기상 정보를 받아 차량 간격을 넓혀 주행하고, 공사 구간에서는 해당 구간을 피하기 위해 차로를 변경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식이다. 야생동물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상황을 가정해 선행 차량이 급제동을 하면 이러한 감속 정보가 후방차량에 동기화돼 후행차량도 동시에 긴급제동이 이루어지며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화물차 군집주행 시연 모습 (제공=국토교통부)

화물차 군집주행 시연 모습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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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은 지난해 시연보다 화물차가 한 대 추가됐고 시험도로뿐만 아니라 공용도로에서도 시연한다는 점에서 성과가 크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한 운행 속도도 시속 70㎞에서 80㎞로 높였고, 차량 간격은 기존 16.7m에서 15.6m로 보다 줄이는 등 더욱 발전된 기술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에는 4대의 화물차가 시속 90㎞로 더 넓은 범위의 공용도로에서 운행하는 것을 시연한다는 방침이다. 또 차량 제원·경로 정보 등 차량 정보를 기반으로 군집주행 참여희망 차량을 매칭하고 합류지점까지 안내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이러한 화물차 군집주행이 상용화되면 자동 운전시스템을 통해 화물차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한편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러 대의 화물차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운행할 경우 공기 저항이 감소해 차량의 연비 개선 효과를 가져와 물류비용 감소, 이산화탄소(CO2) 배출 및 미세먼지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화물차 군집주행 기술은 자율협력주행 기술이 여객운송 뿐 아니라 물류운송 분야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큰 변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통해 레벨3 자율차 출시를 넘어 2027년 세계최초로 레벨4 자율차 상용화 시대를 열고 완전 자율주행시대를 위한 인프라와 법제도 완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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