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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업황에도…기대 품고 반등하는 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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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주가 34% 상승…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
국제유가도 급등…4분기 올해 첫 흑자 기록 전망

최악의 업황에도…기대 품고 반등하는 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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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정유업계 대장주 에쓰오일( S-Oil )이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암흑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에쓰오일 주가는 전날보다 3.94% 오른 7만3800원을 기록했다. 전날 6.77% 상승마감한 데 이어 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 5만5000원과 비교하면 34%이상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외국인들은 에쓰오일을 478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하루 순매수 종목 중 5위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 에쓰오일 외국인 하루 순매수 중 최대 기록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꾸준히 에쓰오일을 사들였다.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이달 동안 총 1088억원어치 사들인 것이다. 올해 들어 전달까지 450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전히 부진한 업황이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업황은 말 그대로 '바닥' 수준이다. 에너지 비용을 감안한 복합정제마진의 수익분기점은 배럴당 5~6달러 선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달러가량으로 적자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석유제품 수요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항공유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며 '경유도 미국, 유럽, 싱가폴에서의 높은 재고 부담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은 점도 부담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 부진으로 수출은 급감해 오히려 역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상황이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내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된다면 석유제품별 업황도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이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상승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1.85달러) 급등한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4분기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4조3182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여전히 33.32% 낮은 수준이지만 전 분기보다는 10.7%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가파른 이익창출이 기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다수 글로벌 정제설비가 폐쇄되고 있으며 탄소저감에 대한 압박이 늘고 있다"며 "이는 수요 회복 이후 에쓰오일의 수익성 추가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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