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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교 설립자 가족 ‘갑질 ·횡령 의혹’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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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의 한 사립고등학교. 갑질과 장학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전남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전남 무안의 한 사립고등학교. 갑질과 장학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전남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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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무안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설립자 가족의 갑질과 장학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전남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2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설립자의 갑질 및 장학기금 횡령 의혹 등을 토대로 도교육청이 이날부터 전반적인 종합감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교는 정기적인 종합감사를 앞두고 갑질 및 장학재단 의혹에 대해 탄원서,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사전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특히 전 직원 A씨가 설립자 가족의 요구로 닭을 잡거나 차량 출퇴근, 잔심부름 등 사적인 업무까지 도맡아 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는 “30년을 근무하는 동안 성과금도 없이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며 “고생하는 직원들을 보면 안타깝다. 설립자 가족들의 갑질 문화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갑질 의혹을 전면 부인하거나 답변을 회피한 상태다.


이 학교는 설립자의 아들과 딸의 가족 간 대립으로 그동안 내홍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4년 교장을 지낸 아들은 당시 설립자와의 갈등으로 교사로 좌천됐다.


이후 아들은 학교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하고 수업 중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경위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직원들 앞에서 행정실장인 여동생에게 신발을 던지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학교의 한 교직원은 “갑질은 아들이 교장으로 근무할 당시 더 심했다”며 “오히려 딸이 행정실장으로 온 후 학교가 안정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에도 교사들은 학생들을 자식처럼 챙겨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명절 때마다 직원을 통해 외부 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의혹과 장학재단 회계에 대해서도 점검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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