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 마감…현대중공업·유진기업 '양강 구도' 형성
양사 모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시너지 효과 기대
'유력 인수 후보' GS건설은 본입찰 불참…"DICC 소송 문제 방안 미비…실사는 계속 진행"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인수전은 현대중공업지주와 유진기업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오후 2시에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유진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본입찰 마감 직후 “두산인프라코어(주) 인수참여를 위한 본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불참했다. 이스트브릿지는 본입찰 전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36.07%와 경영권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했을 때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의 매각정정가격을 1조원 내외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안팎에서는 굴착기, 무인 건설 플랫폼 등과 관련된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력을 현대건설기계가 함께 개발·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공동 딜러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구상도 본입찰 참여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기업도 건설기계 사업을 통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유진기업은 뿐만 아니라 2011년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사세를 키운 경험도 있다. 유진기업 측도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다른 쇼트리스트들은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관련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소송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을 큰 부담으로 여겨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현대중공업지주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GS건설은 실사자료 부족과 DICC 문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받지 못해 본입찰에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 측이 DICC 문제를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를 구두로 들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충분한 실사 자료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본입찰에는 불참하지만 실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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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쇼트리스트들은 본입찰 이후의 상황까지 고려해 매각 상황을 유심히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최종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새로운 조건으로 인수절차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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